어둠 속의 미사 (Midnight Mass)
방영 플랫폼 : NETFLIX
방영 날짜 : 2021년 9월 24일
에피소드 : 7부작
감독 : 마이클 플래너건
출연 : 케이트 시겔(에린 그린 역), 잭 길퍼드(라일리 플린 역), 헤미시 링클레이터(폴 신부 역)
최근에 본 미드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을 소개해볼려 합니다. 다크한 판타지물, 뱀파이어물, 호러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미드는 짧고 굵게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미드가 아닐까 합니다.
호러 연출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플래너건 감독의 작품으로, 아내인 케이트 시겔 또한 간간히 작품에 출연하는 여배우이고, 이 영화에서 아내 케이트 시겔 또한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 시놉시스 |
어둠 속의 미사 드라마는 크로킷 섬이라는 미국에 존재하는 가상의 섬이 배경이며, 이곳은 마을 주민이 127명밖에 되지 않는, 굉장히 소규모의 마을입니다.
아무래도 거주민들이 별로 많지 않은 동떨어진 섬마을이라 그런지, 온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개신교를 믿고, 주말마다 교회에서 예배를 하는 개신교도로 대부분 이루어진 마을이기도 합니다.
인물들의 이야기 전개에 초점을 맞추는 미국 드라마에 맞게, 드라마는 초기에 다양한 군상을 가진 마을의 인물들을 소개해줍니다. 주인공 포지션인 라일리 플린이란 젊은 백인 남성 청년의 모습을 처음에 보여줍니다. 그는 시카고에서 주식, 스타트업으로 잘 나가던 금융계에서 일하던 청년이었지만, 음주운전으로 젊은 여성을 치어 죽이고 4년형을 받고, 가석방을 받고 다시 고향인 크로킷 섬으로 돌아옵니다.
시카고에 살았던 시절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고, 감옥에서도 악몽에 시달린 라일리는 마을로 귀환 후 어머니에게는 환대를 받았지만, 어부 일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라며 따가운 눈총을 받는 주인공 라일리, 그는 마을로 복귀해서 어릴 적 연인이자 소꿉친구였던 에린 그린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합니다.
이 때,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위해 떠난 몬시뇰 신부 대신 폴 신부라는 새로운 대체 신부가 마을로 들어오면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시작됩니다.
라일리는 분명 몸이 노화되고 병세가 심해 크로킷 섬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언급되었던 몬시뇰 신부를 어둠 속에서 목격하고, 동시에 섬에서 길고양이들이 짐승한테 물린 자국을 남기고 떼죽음을 당하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죠.
하지만, 곧 마을에 기적이라 불릴 만큼 신기한 일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늦은 밤에는 정체불명의 위협이 마을을 옥죄여오고, 섬고양이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마을 주민이 실종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지만, 하지만 동시에 기적이라 불릴 만큼 신기한 일이 찾아오게 되는데, 리사 스카보로프라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평생 타고다닐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어린 소녀가, 폴 신부가 나눠준 영성체를 마시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기적이 찾아오고야 맙니다.
이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난 후 마을에는 기적과 희망의 분위기가 맴도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그 축복을 받고 싶어하고, 많은 마을 사람들이 꾸준히 예배에 참여하고 폴 신부는 이 마을에 기적과 희망이 샘솟을 거라 마을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기적을 행한 폴 신부는 몸이 급격히 쇠약해지며 도중에 쓰러지기까지 하고, 급기야는 사망하지만 갑자기 새롭게 부활하기까지 합니다.
과연, 하반신 마비도 치료하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이 신비한 기적의 정체는 무엇이고, 이 마을은 이 기적을 통해 어떠한 운명을 맞게 될까요?
* 드라마 리뷰 및 소감. (스포일러 약간) |
마을의 길고양이들을 학살하고, 마을 주민들을 습격한 존재의 정체는 사실 몬시뇰 신부가 성지순례 중에 예루살렘의 고대의 유적에서 만난 "고대 뱀파이어" 였으며, 폴 신부는 사실 뱀파이어의 피로 회춘한 몬시뇰 신부 본인이었으며, 마을에 기적을 일으킨 영성체는 고대 뱀파이어의 피였습니다.
이 고대 뱀파이어의 피를 마신 마을 주민들은 사망할 시 뱀파이어로 부활하게 되는 상태로 이미 변해있었으며, 폴 신부가 행하려는 마을의 기적은 사실 진짜 하나님의 기적이 아닌, 고대 뱀파이어를 '하나님의 천사'로 섬기며 마을 주민들을 뱀파이어화시키고, 이어서 전 인류를 뱀파이어화 시키려는 '하나님의 군대'를 만들려는 끔찍한 계획이었습니다.
결말 누설은 하지 않고, 내용 설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중반부의 반전 이후 딱히 큰 반전이나 복잡한 전개는 없기에, 그 후의 결말이나 영화 내용은 깔끔하고 비교적 단순하게 끝나기에 굳이 적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어두운 분위기의 호러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딱히 흠잡을데 없는 드라마입니다. 후반부에 갑자기 급전개로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 이 드라마의 전개는 짧고 굵게 큰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고대 뱀파이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개신교가 결합하여 오컬트적인 종교 호러 분위기가 일품이며, 각 배우들의 캐릭터 배역도 개성이 넘치고, 드라마의 배경이 작은 섬마을이라 그런지 인물과 인물의 스토리텔링에도 집중하기 좋아 캐릭터 몰입도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부활한 뱀파이어가 보는 세상을 아름다운 시각적 표현으로 표현한 것도 좋았고,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고 각종 장면에 인용된 성경의 구절들은 개신교를 소재로 한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올려줍니다.
리뷰를 간단하게 끝마치겠으며, 이 드라마 리뷰를 정리하고 점수를 매기며 전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둠 속의 미사"는 7부작 에피소드로 구성된 짧고 굵은 미국 드라마이며, 고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어두운 다크 판타지 + 오컬트물 + 호러와 스릴러의 결합 + 인물과 인물 사이를 오가는 스토리텔링이 일품인 작품으로, 이런 종류의 작품들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급전개로 마무리 되는 엔딩이 좀 아쉬운 작품이지만, 삶에 대한 철학 또한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며, 나머지는 단점을 찾기 힘들었던 간만에 본 넷플릭스 고퀄리티 미드였습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