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 후기 3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5)

전 그 전에 언급했듯이 콘서타 72mg 를 처방받고 저의 치료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아토목세틴, 즉 스트로테라로는 무기력감 해소를 제외하고는 큰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저는 이 약물의 효능을 내심 기대했습니다. 원장님이 말하기를 이 콘서타의 지속시간은 12시간 정도이며, 부작용으로는 불안감 증폭, 심장박동 증가 초래였습니다. 그래서 전 그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게 원장님께 항불안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아무튼, 콘서타와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전 다시 제 일터로 뛰어들었죠. 이번에는 제발 잘 되기를 빌며 말이죠. 다행히도, 콘서타는 제게 효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치료효과가 검증된 약물 중 하나인 만큼, 저에게도 그것은 작동했습니다. 무기력감 해소가 스트라테라보다 더 강력한 것은 물..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4)

?????? 뭐야? 이건 내가 기대한게 아닌데?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후, 생산직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과연 약을 복용한 후, 저의 업무능력과 학습능력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이제 전 약을 먹었으니 무언가 나아진 제 자신을 보게 되겠지, 라는 생각에 기대감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약을 안먹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제 두뇌를 짓눌려 왔던 무기력감을 이 약이 조금은 해소해줬으니까요. 다만...막상 일을 시작하니, 그 ADHD 치료제의 효과라는 걸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분명, 제가 정보 조사를 하기 시작했을 때, ADHD 약물 치료를 하면서 먼저 후기글을 써내려갔던 사람들의 글에선 '확실한' 학습능력 향상 효과를 보았다. 라곤 했지만, 전 무기력감 해소를 제외하고는 이전..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1)

때는 작년 10월, 25살 청년이었던 저는 아직 젊은 나이였지만, 도대체 원인도 알 수 없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어떻게 원인을 찾고 해결해야할 지도 모르겠는 저만의 문제 때문에 제 인생은 항상 고통 받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무언가 제대로 해낸 기억이 없었고, 중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고등학교 자퇴, 대학교 자퇴..구직 활동을 해서 취업해도 항상 두달 이상 가질 못했고, 인간관계도 항상 망가졌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사람들은 절 어리버리하고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제 자신도 그런 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지만,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야심차게 떠난 호주 워킹 홀리데이도 결국 돈만 잃고 상처만 안은채 실패로 마무리. 끊임없는 악몽같은 인생을 되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