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마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Spiderman : No Way Home) 리뷰 - 스파이더맨판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 영화는 무조건 보시라.
MARVEL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Spider-Man : No Way Home)
개봉일 : 2021년 12월 15일 (한국 기준)
감독: 존 왓츠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 어드벤처, SF
출연진 : 톰 홀랜드 (MCU 피터 파커 역) , 젠다야 (MJ 역), 제이콥 배털런 (네드 역), 마리사 토메이 (메이 이모 역),
토비 맥과이어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 앤드류 가필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역사가 정말 깊습니다. 히어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저에게도 어린 시절 보았던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제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일단 캐릭터가 원작에 충실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스토리에는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원작을 가장 잘 재현한 시리즈였고,
앤드류 가필드의 특유의 감정 연기가 매우 좋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결국 스파이더맨 시리즈라 꿋꿋히 챙겨보았습니다.
그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실적이 좋지 않아 앤드류 가필드가 하차함으로써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이렇게 막을 내리나 싶었지만,
마블 세계관에 톰 홀랜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새롭게 리부팅되어 합류함으로써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다시 상업적인 성공을 거치고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또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다시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우리의 가슴속에 다시 자리 잡았습니다. 그가 연기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쨌든 어떤 마블 어벤져스나 다른 히어로물은 재밌게 봤어도 따로 제가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과거 시리즈든 현재 시리즈든 제가 꼭 챙겨봤던 영화입니다.
그만큼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저에게도 꽤나 뜻깊은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히어로물 중에서도 매우 개성이 강한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히어로물은 타고난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들이 악당 빌런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전개를 가지고 있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조금 다릅니다. 평범하고 나약한 심성 또한 가지고 있는 일반인이자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가 급작스럽게 영웅이 되어 악당 빌런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전개이고,
또한 토비 맥과이어나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영화 구작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특별했던 이유는
'평범한 사람이 히어로가 되어 세상을 구하지만,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자 피터 파커가 겪는 삶은 여타 다른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으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현실적인 배경' 을 너무도 잘 비극적으로 묘사한 게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였기 때문입니다.
토비 맥과이어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그러했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학구열이 강한 피터 파커가 우연치 않게 히어로가 되어 산전수전을 겪는다는 설정과 자신의 여자친구, 세상을 구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불행하게도 주변인물이 자신의 존재로 인해서 불행해지고 죽음까지 겪는 과정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앤드류 가필드가 그 극적인 느낌을 잘 전달했습니다. 또한 액션씬이나 원작 스파이더맨의 충실한 모습은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최고였죠. 하지만 시나리오나 각본에 문제가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흥행에 실패해서 중도에 후속작이 파기된 아쉬운 케이스를 맞았습니다.
영웅 스파이더맨이지만 동시에 일반인 피터 파커의 삶을 사는 이중적인 삶을 사는 히어로로써 겪는 고뇌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최고로 잘 묘사했으며 일반인 피터 파커를 100% 잘 재현한 것은 토비 맥과이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업적으로도 성공했고 3부작을 잘 마쳤죠. 아무튼 상업적인 성공을 제외하고 본다면, 어찌됬던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이 원작에 더 가까우며, 리부트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보다 한수 위였습니다.
그래서 평단들로부터 영화로써의 재미와 유쾌한 분위기는 최신 리부트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우위일진 몰라도,
히어로의 고뇌와 어두운 면을 잘 묘사한 특유의 시나리오는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더 낫고, 따라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구작들보다 어떤 면에서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죠.
아무튼 어찌됬든 스파이더맨은 재밌는 시리즈이고 그 가치와 개성이 엄청난 히어로물입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은 시리즈의 근본인 피터 파커가 겪는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영화에 깔리는 방식, 즉 기존의 마블 히어로물이나 유쾌한 하이틴 스파이더맨 느낌보다는 시리즈의 근본으로 돌아가며,
뜻밖에도 멀티버스 (평행우주 설정) 을 너무도 잘 활용해 다른 히어로물과 다른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였으며,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에서 가히 엄청난 작품성을 지닌 시리즈이며 가장 큰 팬 서비스 정신을 갖춘 역대급 스파이더맨 영화라고 감히 말합니다. 최고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입니다.
왜 제가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 리뷰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아직 상영중인 영화라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다면 당연히 이 리뷰도 읽지 말으시길 권합니다.
다만 이건 말해야겠습니다. 이 영화의 감동을 200% 까지 느끼고 싶다면 과거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꼭 보고 이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제 말을 듣고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보신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은 전작의 내용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어벤져스 국장 닉 퓨리마저 속인 사기꾼 악당 '미스테리오'가 전 세계를 상대로 가상의 장면을 연출하여 이탈리아에서 난리를 피웠고
피터 파커가 그 악행을 막고 전작 최후의 전투에서 사기꾼 히어로 미스테리오를 죽임으로써 정의구현을 했지만 세상은 그 사기극에 속아 오히려 미스테리오를 두둔했고 오히려 피터 파커가 미스테리오를 죽인 살인자이며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정체가 들통나버려 오히려 피터 파커는 아이러니하게도 전세계적인 중범죄자로 몰렸습니다.
피터 파커는 전작까지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정체를 어벤져스나 해피, 자신의 여자친구인 MJ나 절친 네드, 이모 등 소수의 인물에게만 알렸고 나머지에게는 정체를 잘 숨겨왔습니다.
동시에 천진난만한 고등학생의 삶을 잘 살았고 MIT 대학 진학 준비를 MJ와 네드와 함께 꿈꾸고 있던 피터의 삶은 이번작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합니다.
피터는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게 되고, 세상 사람들 중 일부는 오히려 미스테리오를 두둔하며 피터 파커에게 적대심을 드러냅니다.
피터가 꿈꾸던 MIT 대학은 자신의 정체가 알려진 것 때문에 대학에서 진학을 거부당하고, 또한 자신의 여자친구 MJ, 네드조차 주변인이란 이유만으로 대학 입학을 거절당합니다.
세상을 구했음에도 주변 인물은 오히려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는 등 의도치 않게 일은 꼬여만 갑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피터 파커는 전작의 천진난만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로 주변인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기 시작하자 피터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순수함과 대담함을 발휘하여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이 일을 바로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의 가공할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잊게 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죠.
하지만 아직 어리고 판단력이 흐렸던 피터 파커는 실수로 계속 자신을 잊지 말아야할 사람들은 기억을 지워달라고 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여자친구인 MJ, 친구인 네드, 이모, 해피 등)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문에 훼방을 놓아버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문을 기어이 망치고야 맙니다. 오히려 주문이 꼬여버려 다른 평행우주의 세계가 열려버리는 대참사가 나버렸고 갑자기 다른 평행우주에서 존재하는 새로운 차원의 악당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바로 전작 스파이더맨의 빌런들입니다. 이 과거 스파이더맨작들을 보신 관객들이라면 장면에 환호하는 관객들이 많았겠죠.
닥터 옥토퍼스와의 전투부터 시작해서 오리지널 스파이더맨3의 샌드맨의 등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리저드맨, 일렉트로, 그리고 두 시리즈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고블린까지.
그들은 톰 홀랜드, 즉 마블 유니버스의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 세계에 등장한 것입니다.
톰 홀랜드 피터 파커는 MJ, 네드와 협력하여 이들과 전투를 벌이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들을 포획했고 이 사태의 원인인 피터 파커에게 이계에서 온 이 남은 악당 빌런들을 잡아오고 원래의 차원으로 돌려보내라고 피터 파커 일동에게 지시합니다.
하지만 이런 난리통을 알리가 없는 톰 홀랜드 피터 파커는 자신이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 아직 어린 나이와 정의감이 투철하여 원래 세계에서 죽을 운명이었다던 이 빌런들을 이모 메이가 '도덕심'을 강조하며
두번째 기회를 얻어야한다며 도와야함을 강조했고 이들을 돌려보내고 평행우주 세계의 균형을 바로잡으려는 아군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와 전투를 벌이면서까지 그의 계획을 기어이 저지하고 그들을 돕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좋은 의도로 한 일이었고 의도 자체는 좋았지만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가 없는 아직 어린 순수한 피터 파커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전투를 벌이면서까지 닥터 스트레인지가 자신을 막으려는 것을 저지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료약으로 그들에게 두번째 기회를 줘야한다는 메이 이모와 함께 선의의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여 결국 닥터 옥토푸스까지는 광기로부터 구원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닥터 옥토푸스를 구원하고 나머지 빌런들도 치료약을 투여할려는 차, 갑자기 고블린, 노먼 오스본이 고블린의 인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일이 꼬일데로 꼬이고야 맙니다. 나머지 빌런들이 치료받기 전에 일이 터지고야 말아 그들 전부를 구원하는데 실패했고, 원작의 빌런인 고블린 노먼 오스본의 악한 본성이 깨어나기 시작하며 오히려 최악의 사태로 치닫습니다.
고블린은 오리지널 원작처럼 다시 광기로 치달아 자신을 도와주려고 한 피터 파커와 그 일행을 공격하고, 일렉트로와 샌드맨, 리저드맨을 차례로 치료할려는 걸 막고 다시 악한 본성으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피터 파커는 갑작스럽게 펼쳐진 전투에서 고블린과 전투를 벌이지만 그를 제압하는데 실패했으며 설상 가상으로 고블린은 피터 파커의 미숙함을 조롱하며 자신의 이모인 메이를 살해하고야 맙니다.
모든 것을 바로잡고 다른 차원 세계에서 온 악당들까지 갱생시키려고 했던 그의 정의로운 의도는 좋았지만 오히려 그 의도가 화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리저드맨이 이에 대해서 피터에게 경고했고 닥터 스트레인지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피터 파커는 도덕심과 정의감에 그 말을 듣지 않았고 모두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결국 고블린의 광기를 막지 못했고, 소중한 메이 이모를 급기야 잃고 맙니다. 엄청난 자책감과 분노에 시달린 피터 파커는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하고, 자신이 이 모든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신이 모든 걸 망쳤다는 자책감, 이모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 은혜를 원수로 갚은 다른 차원에서 온 악당 고블린 '노먼 오스번'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영화의 분위기는 마치 원작들처럼 급격히 어둡고 암울해져 갑니다. 그리고 자신을 완벽히 중범죄자로 모는 언론들까지. 톰 홀랜드 피터 파커는 결국 엄청난 증오와 복수심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은 악당들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MCU 피터 파커에게는 새로운 동료가 등장합니다. 놀랍고 충격적이게도 친구인 네드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서 받은 반지로 피터 파커를 부를려고 했던 것이 또다른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원래 의도는 톰 홀랜드, 즉 자신의 세계의 스파이더맨을 부르려는 것이었겠지만, 네드는 다른 차원에서 자신과 같은 피터 파커. 즉 전작의 스파이더맨들도 같이 불러내어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는 또다른 피터 파커를 불러냅니다.
즉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2명의 피터 파커를 다른 차원에서 불러오게 된 것이죠.
서로의 존재를 직감한 앤드류와 토비 피터 파커는 둘이 잠깐 전투를 벌이면서 둘이 동일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뜬금없긴 하지만 우연치 않게 각자의 세계에서 온 3명의 스파이더맨은 결국 서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의 존재가 만난 것에 대해 놀라기도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었기에 서로에 대해 확인하고 천천히 우정을 쌓아갈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선배 스파이더맨의 과정과 비극을 지금 후배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 피터 파커가 메이 이모의 사망으로 겪는 중이었죠. 톰은 자신의 실수로 이모를 죽게 한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토비와 앤드류 피터 파커는 그러한 톰 피터 파커를 잘 알고 있습니다. 토비는 자신이 벤 삼촌을 잃었던 아픔, 그리고 앤드류는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친구 그웬을 잃어야만 했던 아픔, 먼저 자신들의 세계에서 히어로로써 아픔을 거쳤던 두 성숙한 선배 스파이더맨이 흑화하려는 후배 스파이더맨을 자신들의 비극을 털어내며 위로해주면서 붙잡아주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전작들의 주인공들이자 선배 스파이더맨으로써, 그들은 자신이 겪었던 상실과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가 가지는 '익명성'을 강조하며 서로의 공통점을 말해주고 톰 홀랜드 피터 파커를 위로해주어 그를 성장하게 돕고 옳은 일을 하도록 마음을 바로잡습니다.
이 놀라운 재회를 뒤로 하고 3명의 피터 파커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3명의 피터 파커는 악당이 가진 신체적 결함과 광기를 치료하는 치료제를 만들기 시작하고 그들을 치료해 원래의 세계로 다시 돌려보내는 계획에 착수합니다.
그 후 스파이더맨들은 의기합심하여 다른 세계에서 온 악당들과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입니다. 각자의 세계에서 최강의 빌런들이었던 샌드맨, 리저드맨, 일렉트로를 치료할 계획을 세웁니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각자 전투를 펼치지만 목표는 그들을 제압하는 것이 아닌 그들을 치료하는 것이었기에 이 전투는 쉽게 풀리지 않았지만, 결국 유일하게 먼저 치료에 성공했던 닥터 옥토푸스가 갑자기 등장하여 그의 도움으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하고, 결국 스파이더맨들은 일렉트로와 샌드맨, 리저드맨에게 치료약을 꽂아 결국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계에서 온 고블린은 뒤늦게 등장했고 톰 홀랜드 피터 파커의 이모를 살해한 장본인으로써 마지막에 톰 홀랜드 피터 파커와 전투를 벌이고, 분노에 가득찬 톰 홀랜드 피터 파커가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먼저 고뇌와 소중한 사람을 잃어 흑화해버린 전적이 있었던 토비 맥과이어 피터 파커가 톰 홀랜드가 고블린을 살해해서 복수하려는 것을 막고, 자신의 여자친구를 잃어서 흑화했던 경험이 있는 앤드류 가필드 피터 파커가
톰 홀랜드 피터 파커에게 치료약을 건네줍니다. 결국 증오와 복수심이 자신을 망쳤던 것을 경험한 두 선배 스파이더맨은 후배 스파이더맨이 동일한 과정을 겪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입니다.
분노에 휩싸여 고블린을 죽일 뻔했던 톰 홀랜드 피터 파커는 결국 자신들이 겪었던 과정을 다시 겪는 것을 원치 않았던 선배들의 진의를 알아차리고는 자신의 이모를 살해한 고블린,
즉 노먼 오스본에게 치료약을 꽂고 그가 원래의 본성을 찾게 도와줍니다.
결국 복수심과 증오심으로 흑화될 뻔했던 톰 홀랜드 피터 파커는 두 선배 스파이더맨들 덕에 다시 일을 바로잡은 셈입니다.
그리고 모든 임무를 완수하자 닥터 스트레인지는 계획했던대로 다시 원래의 차원으로 그들을 돌려보내는 주문을 시전하여 다른 차원에서 왔던 다른 스파이더맨 2명, 악당 빌런들까지 각자의 세계로 되돌려보냅니다.
너무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만남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만남이었으며, 과거 두 스파이더맨은 후배인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을 성장하도록 돕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각자의 싸움을 격려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싸움은 승리로 끝났고, 각자의 세계로 다른 스파이더맨과 빌런들도 떠남으로써 그들의 일은 잘 해결되었고 그들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하지만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평행우주 차원의 세계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모든 일을 바로잡고 평행 세계의 빌런들이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피터 파커란 존재 자체를 전 세계가 잊어야한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닥터 스트레인지 자신마저도 말이죠.
그래서 피터 파커는 이 일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이 스파이더맨인 것을 다 잊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피터 파커 둘다 그 일이 최선임을 알았기에 자신을 '스티븐'이라 부르라며 결국 그 주문을 시전하게 되고,
따라서 피터 파커는 자신의 원래 여자친구인 MJ, 절친인 네드, 그리고 자신을 스파이더맨으로 알았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큰 일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라는 말을 되뇌이며 피터 파커는 결국 슬프지만 이것이 자신이 해야할 일임을 깨닫고 자신의 세상에서 벌인 일을 모두가 자신을 잊게 함으로써, 비극적이지만 결국 그 일을 바로잡게 됩니다.
그 후 피터 파커는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MJ와 네드를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그녀를 약속했던 대로 여자친구로 되찾으려 자신이 작성한 편지를 전달해주려 하지만 MJ는 당연히 자신을 기억하지 못했고
MJ의 이마에 있는 상처들을 보고 자신이 곁에 있으면 여전히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절친인 MJ와 네드가 서로 MIT 진학을 준비하고 평안한 삶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존재가 그 둘을 더이상 방해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동시에 피터 파커는 전작의 피터 파커들처럼 자신이 엄중한 책임을 갖고 고독한 슈퍼 히어로의 삶을 살아야함을 직감합니다.
결국 피터 파커는 영화의 마지막에,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깨달은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싶었던 천진난만한 고등학생이 아니라, 이 영화를 관통하는 명대사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진리를 깨달은 것입니다.
결국 톰 피터 파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GED 테스트 (미국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동시에 스타크 사가 제공했던 고성능 스파이더맨 나노 슈트마저 없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천 형태의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다시 범죄 현장에 뛰어들면서 다시 새롭게 태어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마치 모든 것이 리부트된 것처럼 노 웨이 홈의 결말은 다시 스파이더맨의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천진난만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 MIT 학생인 피터 파커가 아닌,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이웃들의 최고의 친구' 라는 익명성을 가진 히어로 '스파이더맨' 으로써 진정한 '피터 파커'로 거듭난 것입니다.
* 최종적 영화 후기와 평가 |
이 영화는 감히 말하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에서 감히 '최고' 입니다.
영화 자체의 시나리오도 전율이 넘치지만, 이전 시리즈의 스파이더맨과 현재 스파이더맨이 만나
과거의 빌런들을 상대하는 전개는 모두가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전개로 이미 팬 서비스에서 최상치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또한 동시에 이러한 멀티버스 설정으로 인해 갑자기 과거작의 빌런들이 등장해서 스토리가 난잡해질 수도 있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잘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물론이고 이 영화는 다른 면에서도 많은 극찬할 장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과거의 스파이더맨들이 후배 스파이더맨인 톰 피터 파커를 도와주긴 하지만 본인들도 해결하지 못했던 각자의 싸움에서 얻었던 슬픔들을 나름대로 구원받는 감동적인 전개입니다.
첫번째 스파이더맨인 토비 피터 파커는 나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결국 고블린인 노먼 오스본, 샌드맨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지만 새로운 MCU 세계에서 그 둘을 모두 구원했습니다.
두번째 스파이더맨인 앤드류 피터 파커는 가장 불행한 인물로 자신의 사랑인 MJ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MCU에서 톰 피터 파커의 여자친구인 MJ를 구하는데 성공하면서 과거의 죄책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고,
고독에 시달렸고 가장 우울한 주인공이었던 그는 자신의 선배와 후배와 함께 또 다른 세계를 구하면서 나름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스파이더맨인 MCU의 톰 홀랜드 피터 파커 또한 자신의 사랑하는 이모를 잃고, 모두가 자신을 잊음으로써 자신 주변의 인간관계를 모두 잃고 고독한 히어로가 되었지만 동시에 선배 스파이더맨들과 싸우면서
슈퍼히어로의 삶과 일반인 피터 파커의 이중적인 삶에서 흔들리던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잡았습니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슈퍼히어로가 감내해야하는 그 어려운 진리를 깨닫고 자신이 진정으로 세상을 위해 해야할 일을 깨달은 것입니다.
둘째는 모든 마블 영화를 통틀어서도 역대급의 팬서비스와 액션씬입니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모두 같은 스파이더맨이지만 각자의 탄생 배경이나 각자의 개성과 전투 스타일이 모두 조금씩 다른데,
영화에서 이 세 명의 스파이더맨의 개성을 놓치지 않고 각자의 전투 스타일을 팀플레이로 멋진 액션장면으로 구현했다는 것입니다. 가장 강렬한 웹스윙과 원작에 가장 가까운 전투 스타일을 보여준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인공적으로 거미줄을 생성하는 둘과 달리 몸 자체에서 거미줄을 생성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터프한 전투 스타일을 보여주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그리고 가장 어리고 고등학생다운 능청맞지만 센스가 넘치는 전투 스타일을
보여주는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모두 각자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주며 빌런들과 싸우는 액션씬은 이 영화에서 최고의 전율을 보여줍니다.
셋째는 난잡해질 우려가 있음에도 잘 마무리지은 이 영화의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텔링입니다.
이러한 전개는 팬서비스 정신으로써는 매우 좋은 전개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전개는 스토리가 막장으로 치닫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전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끌여들여들이는 것은 팬서비스로써 좋을진 몰라도 작품 자체는 자칫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잘 조합하고 스토리가 너무 난잡해지지 않게끔 적절한 감동을 연출하며 마지막엔 모든 스파이더맨들에게 깔끔한 마무리를 짓습니다.
스토리가 난잡해질 소지가 있고 멀티버스 설정을 이번엔 과하게 사용했음에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가히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텔링입니다. 지금껏 마블 영화에서 가장 최고라고 할 수 있었던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결론을 내보자면 이 영화는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며,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사랑했던 스파이더맨 팬들을 위한 마블의 선물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찬사를 받을 만하며, 최고의 히어로물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과거부터 챙겨왔던 팬들이라면 최고의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모든 면에서 매우 완벽에 가깝지만 한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딱 하나가 있겠습니다.
바로 전작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챙겨보지 않았다면 아쉽게도 그 감동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스파이더맨은 2000년대 초중반 작품이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2010년대 초반 작품이라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히어로물은 연령대 상관없이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린 관객분들은 전작 스파이더맨들을 대부분 보지 못했을 것이고, 마블 유니버스로 본격적으로 편입된 톰 홀랜드의 MCU의 스파이더맨으로 스파이더맨을 입문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고려한다면,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의 감동을 모든 관객들이 100%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단점입니다.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많을 거니까요, 그래서 제가 리뷰 초반에 스파이더맨 전작 시리즈를 귀찮더라도 모두 보고 이 영화를 감상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 외에는 딱히 단점을 찾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모든 전개가 완벽했고, 그저 감동 그 자체였던 영화입니다
그럼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꼭 이 영화 보세요. 제가 본 영화에서 단연 최고의 히어로물이며, 스파이더맨판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써 스파이더맨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장점
-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이라면 모두가 감격할만한 요소들의 총집합.
-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이라면 모두가 감격할만한 등장인물, 빌런들.
- 마블 히어로에 편입된 하나의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아닌,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으로써의 영화의 특색이 이번작에선 더 강해서 좋았다.
- 멀티버스, 멀티 버스의 빌런과 스파이더맨 등 팬서비스 요소는 훌륭하나 스토리가 난잡해질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왔음에도 불구, 깔끔한 결말로 스토리를 마무리지은 완벽한 각본.
단점
- 단점은 토비 맥과이어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을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지 못했다면 스토리상 오히려 뜬금없음을 느낄 확률이 있고, 그 감동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