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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 시즌 2 감상문 - 시즌 2에서 끝내는게 좋지 않았을까.

JAE1994 2019. 4. 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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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 드라마 중 가장 큰 인기와 화제를 이끌었던 드라마를 뽑자면 

단연 이 작품을 뽑을 수가 있습니다.

 

주인공 '클레이' 역할을 맡은 딜런 미네트는 원래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긴 했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더욱 자신의 커리어를 강화시켰고,

 

호주 출신의 새로운 할리우드 신인 캐서린 랭포드나 브랜든 플린, 로스 버틀러 등의 새로운 젊은 신인 할리우드 스타들을

배출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시즌1은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인지도와 작품성 모두 갖춘 훌륭한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평소의 하이틴물과는 달리 어둡고 현실적인 내용, 극단적인 내용을 다루고, 문란하고 폭력적인 묘사도 있기에

하이틴 영화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드라마이기도 하죠.

 

작년에 시즌2가 나왔었는데요, 아쉽게도 전 후반부 때문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평가가 그렇죠. 

 

 

시즌 1의 주된 전개는, 여주인공 한나의 자살을 시작으로, 한나를 사랑했었던 주인공인 클레이가

한나가 남긴 13개의 테이프를 들으며 사건의 시작과 진실을 추적하며 한나를 자살하게 만든 원인을 만든

인물들을 조사해나가며,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시즌2는, 시즌1의 결말을 기점으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클레이를 둘러싼 주변이 매우 시끌시끌해지며, 전편에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클레이의 친구들과

주변의 학교 학생들, 적대적인 학생들 모두의 이야기가 제대로 다뤄지면서,

시즌1에서 던졌던 떡밥들과 의문들을 제대로 해소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초중반부까진 솔직히 좋았습니다. 전개는 시원시원했으며

한나의 자살과 연루된 모든 인물들, 테이프에 언급된 모든 인물들이

법원에 출석하여 한나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시즌1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보충하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그저 자살로만 끝난 한나의 죽음에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 법원과 가해자 학생들의

농간에 맞서 주인공 클레이와 클레이의 친구들은 모든 것에 맞서 싸워 나가기 시작합니다.

 

 

특이하게도 제작진은 시즌 2에 비현실적인 요소를 집어넣는데,

한나 역시 시즌2에서 클레이의 환영으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진짜로 클레이가 환영을 본다는 것은 아닐 테고, 클레이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연출인 것 같습니다만,

약간의 비현실적인 느낌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건이 진행되면서 클레이가 한나의 대한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면서

변화해가는 감정선을 한나와의 대화를 통해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시즌1이 자살한 소녀의 테이프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그런 약간 수사물적인 느낌도 가진

극단적인 어두운 전개였다면,

 

시즌2는 좀 더 밝은 분위기로 전개됩니다. 한나에 대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실도 알게 됩니다.

한나의 죽음과 더해져서, 각자의 문제로 망가지고 있었던

클레이의 친구들이 한나를 강간한 가해자인 브라이스와 그의 운동부 친구들을 정의의 심판을 내리기 위해서

서로의 갈등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돕고, 법원에 출석하여 적극적으로 증언하고, 브라이스를 심 판하

려는 정의를 구현하려는 전개는 심히 훈훈하고 좋았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충분히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즌3을 만들려는 제작진의 욕심이 컸던 탓일까요.

후반부는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지만, 너무 어이없는 급전개로 가기 시작합니다.

일단 클레이와 클레이 친구들의 노력으로 브라이스의 혐의는 밝혀지지만 브라이스는 큰 처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의는 결국 구현되지 못하고, 너무나 찝찝한 결말을 맞게 되지만,

 

어떻게 보면, 권력 높은 집안의 백인 남성이 미국 사회에서

온갖 범죄에서 다른 유색인종보다 사면을 많이 받는 게 사실이므로, 이는 현실을 반영한 제작진의 태도였다고 

그런 관점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만, 

 

마지막 타일러가 흑화 하는 전개는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

또 다른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전개를 택함으로써

내용을 이어가고 싶었던 건지, 시즌2는 애매모호한 결말로, 뜬금없는 결말로 끝나게 됩니다.

 

후반부 전개와 결말로 시즌2는 수많은 악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더 이어나갈 흥미로운 소재가 더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 타일러란 캐릭터를 보면

또 다른 피해자 중 하나로 묘사되는 걸 원했긴 했지만 이런 뜬금없는 전개로는 표현되지 않길 바랬는데.

 

아무튼 결말은 아쉽다는 것. 하지만 전 아무튼 이 드라마를 좋아했으니 시즌3도 보게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제 리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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