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Dead By Daylight) 리뷰 - 언제나 하기 좋은 호러 서바이벌 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Dead by Daylight) |
출시일 : 2016년 6월 14일 |
장르 : 호러 비대칭 서바이벌 |
개발사 : 비헤비어 인터랙티브(Behaviour Intera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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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 PC (Steam), XBOX, Playstation, Nintendo Switch |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2016년에 출시된 게임으로 이제 출시한지 8년 되어가는 상당히 오래된 게임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전히 생존자와 살인마들의 컨텐츠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고, 이쪽 장르계 게임 중에서는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가장 많은 등 멀티 플레이어 대전 호러 서바이벌 게임으로써는 이 게임만한 유저 수와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장수 게임이 없는데요.
저도 게임은 오래전에 구매했었지만, 사실 이 게임은 며칠 전에 제대로 시작해봤는데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계속 꾸준한 인기와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 |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동시접속자 수는 현재 7월 말 기준 약 34,427명으로, 이는 다른 생존 공포 장르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이런 장르 내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생존 호러 PvP 장르가 재미 여부를 떠나서 그렇게 메이저한 장르는 아닌 만큼, 이 게임이 계속된 컨텐츠 업데이트와, 이정도 인기를 꾸준히 유지해 주고 있다는 건 높게 평가해줄 수 있는 부분이죠.
* 1명의 살인마 vs 4명의 생존자(생존마)가 혈투를 벌이는 독특한 시스템. |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이하 데바데)의 게임 룰 자체는 간단합니다. 1명의 살인마 플레이어는 맵을 돌아다니며 모든 생존자를 탐색해 제압하고 죽이는 것이 승리하는 룰이고 (물론 살인마가 생존자를 다 죽이지 못해거나 전부 죽이지 못해도 보상은 얻습니다.) 4명의 생존자는 발전기를 찾아 고쳐 탈출구를 열고 도망치는 것이 승리하는 룰입니다.
게임 자체의 룰이 단순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게임의 초반에 적응하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각 살인마, 생존자 캐릭터들의 고유적인 능력이나 아이템, 기타 스킬등을 세팅하여 특정 부분에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배워야 하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플레이 자체는 초보나 고인물이나 공식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데바데는 적응하긴 쉬우면서도 잘하기는 어려운, 독특한 호러 서바이벌 PvP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데바데의 게임 플레이 자체는 생각보다 금방 끝나지 않습니다.
데바데만의 고유의 시스템이 있기 때문인데, 생존자들은 살인마한테 한번 공격당해서 뻗어도 살인마 플레이어가 즉사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하지 않고, 갈고리에 걸리거나 아니면 그 자리에서 방치되게 됩니다. 최초로 공격당한 상태에선 그 과정에서 살인마가 즉사기가 있지 않는 이상은 생존자를 바로 죽일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생존자 플레이어들에게 구출될 수도 있고, 자력으로 탈출할 수도 있습니다.
살인마는 기본적으로 무적이며 생존자보다 빠르지만, 생존자 역시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맵에 구현된 여러 지형지물을 이용해 숨거나 도망치면서 살인마를 효율적으로 따돌릴 수 있고, 나무 판자 같은 아이템들을 사용해 살인마의 추적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존자 역시 살인마들로부터 잘 도망치고 발전기를 수리하는 팀워크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살인마가 생존자를 절대로 쉽게 잡을 수 없는 게임이며, 살인마의 실력이 좋지 않다면 생존자들을 전부 죽이는 올킬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게임은 캐릭터의 특성과 유저들의 심리전으로 인해 단순히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넘어선 독특한 재미를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다양한 심리전이 발생하고 변수가 많습니다. 살인마 플레이어는 각 살인마 캐릭터마다 능력이 고유하고 다양한 기믹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능력으로 생존자들을 추적하여 제압하는 맛이 있습니다.
생존자 플레이어들은 캐릭터 하나가 두드러진다기 보다는, 한 플레이어가 살인마들을 따돌리고 나머지 플레이어가 맵 상의 발전기를 찾아내 수리하는 팀워크를 구성해 살인마로부터 탈출하는 호러의 기본에 입각한 플레이의 재미가 있죠.
* 여러 컨텐츠들이 많아 다양한 캐릭터들을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
데바데는 어느덧 출시된지 8년이 흐른 게임으로써, 게임이 오랫동안 침체기 없이 꾸준히 흥행해와서인지, 수많은 게임이나 영상 매체에서 가져온 다양한 살인마, 생존자 캐릭터들이 흘러넘칩니다.
아쉽게도 대부분 현질을 해서 구매해야 하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과금 유도가 돋보이는 건 아쉽습니다만, 캐릭터 하나 당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한화로 5,500원 정도)은 아니라서 게임을 세일가에 지르고 캐릭터들을 지르는 선택지도 괜찮다고 봅니다.
일단 캐릭터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고, 캐릭터가 달라도 딱히 플레이가 크게 달라질 것 없는 생존자와 달리,특히 살인마 캐릭터들은 캐릭터마다 게임 플레이 느낌이 현저히 달라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살인마가 있다면 캐릭터 하나 둘 쯤은 지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일리언 시리즈의 제노모프가 마음에 들어 구매해서 재미있게 살인마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인마가 게임에서 개성이 충만한 편인데, 플레이어 캐릭터의 능력 뿐만 아니라, 살인마에 따라 맵에 다양한 기믹이 추가되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 살인마에 따라 다른 게임 플레이 느낌을 부여한 개발사의 정성이 돋보였습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도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유명한 넷플릭스 미드인 '기묘한 이야기'의 캐릭터들도 있고,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캐릭터들도 있었고, 미국 유명 슬래셔 영화 제이슨, 프레디 등의 살인마 캐릭터들로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 역할을 해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데바데가 아직도 인기가 많은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는, 이런 소규모지만 다양한 곳에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콜라보 컨텐츠들이 많이 출시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살인마가 더 빡센 게임 플레이. 게임 플레이 밸런스는 아쉽게도 결함이 있다. |
생존자로 살인마에게 쫓길 땐 살인마 플레이어가 무서워보이지만, 정작 살인마로 플레이해보면 살인마 플레이가 더 힘든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본적으로 살인마 플레이어는 한명이고 생존자는 4명인데, 살인마 플레이어는 생존자를 원킬내는 것이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힘들고, 생존자 플레이어가 도망가는 컨트롤에 능숙할 경우 공격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존자는 살인마에게 공격당해도 회생할 기회가 초반엔 많이 존재하고, 또 팀워크가 잘 맞으면 한명도 죽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플레이도 가능한 광경을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성능이 은근히 차이가 심한 것도 아쉽습니다. 게임 밸런스가 아쉽게도 그렇게 잘 맞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특히 제가 플레이한 '제노모프' 살인마는 생존자가 설치 가능한 화염방사기 센트리건에 맞을 경우 크롤러 모드라는 기술을 사용하지 못해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것 자체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살인마 캐릭터 자체의 성능이 심히 좋지 못할 경우 플레이어 실력에 상관없이 게임이 무진장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생존자들은 살인마 플레이어 실력이 압도적일 경우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기도 하지만, 팀원 생존자 플레이어의 실력이 한명이라도 좋을 경우 게임이 유리해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게임에 능숙하지 못한 초보 살인마 플레이어는 고인물 생존자 플레이어들에게 농락까지 당하기도 합니다. 물론 다양성을 추구한 건 좋은데, 생존자와 살인마 사이의 밸런스가 완벽하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생존자는 같이 스릴을 느낄 수 있으니 아는 지인들과 하면 멀티 플레이는 협력 호러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재미도 상당히 재밌었지만, 살인마는 일반적으로 혼자서 플레이하니 실력이 능숙하지 않으면 재미보다는 짜증이 느껴져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살인마는 생존자보다 매칭이 훨씬 느려서 매칭에 관한 스트레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생존자는 1분 내외로 금방 잡히는 편인데, 살인마는 생존자 매칭의 2~3배 정도는 기다려야 해서 매칭을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생존자보다 살인마 플레이가 더 좋은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도망치는 생존자 입장이 아닌, 살인마로써 생존자 플레이어들을 추적하는 입장이니 플레이어 실력이 부족해서 한명만 죽이더라도 소기의 목표는 달성되고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크게 안부려도 됩니다.
기본 게임 시스템은 그렇게 설계되어 있지만, 인성이 안좋은 플레이어들이 온갖 컨트롤로 살인마를 농락하며 도발하는 일 때문에 열이 뻗쳐서 게임을 접는 유저들도 상당했기에 어느 순간에는 정말 심각한 문제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부분이 최근 패치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 꽤 오래 플레이 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과 다양한 스킬들. |
게임을 오래 붙잡을 수 있게 해주는 이 게임만의 성장 시스템은 꽤나 체계적입니다. 블러드웹을 한장 한장씩 완성하며, 다양한 아이템들과 능력을 언락하고,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 매판마다 다양한 능력을 장착시켜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발전기 수리 속도를 높여주는 공구 상자, 치료를 빨리 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급상자, 살인마의 시야를 차단하는 손전등 아이템 등 매판마다 다른 플레이로 살인마를 상대로 도망갈 시간을 벌어볼 수 있으며, 캐릭터 성장에 관련해서는 블러드웹으로 레벨 50을 달성한 후, 해당 블러드웹을 진행한 다음 2만 블러드포인트를 쓰면 환생이란 걸 시킬 수 있는데,
환생한 캐릭터들은 추가로 환생할 때마다 공유되는 고유 기술의 레벨이 1씩 오르는 어드밴티지가 있고, 즉, 한 캐릭터를 3번 환생하면 3레벨 고유 기술이 모든 캐릭터에게 공유되어 블러드포인트롤 모아서 여러 기술을 가진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공들여 캐릭터들을 성장시킬 가치는 충분합니다.
* 결론과 리뷰 정리. |
아무래도 게임 자체의 진행은 단순하다보니, 계속 하다보면 빨리 질리게 된다는 특성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멀티플레이 게임이기 때문에 매판마다 다른 변수가 창출되며, 또한 캐릭터들이 다양하며, 게임의 개성이 충만하고 컨셉이 확실하고, 매번 다른 곳에서 가져오는 콜라보 컨텐츠 업데이트도 꾸준히 되기 때문에 컨텐츠 부족을 느낄 수가 없으며,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게임입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멀티플레이어로 진행되는 게임이다보니 살인마는 물론이고 생존자로 플레이해도 무섭기보다는 스릴이 느껴지는 게임이라, 공포 게임을 잘 못하는 유저들도 혼자 즐겨도 괜찮고 멀티로 하면 더욱 재미있는 멀티플레이 호러 게임으로, 전 이 게임을 대중성을 갖춘 멀티플레이 호러 게임으로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