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리썰 컴퍼니(Lethal Company) 리뷰 - 같이 즐기기 좋은 가벼운 호러 서바이벌 게임.
리썰 컴퍼니 (Lethal Company) |
출시일 : 2023년 10월 24일 |
장르 : 호러 서바이벌 |
개발자 : ZeekerssRB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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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 PC(Steam) |
일개 개인 개발자가 개발한 인디 호러 게임들 중에서 단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박한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리썰 컴퍼니라는 게임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유명 스트리머 BJ 방송이 흥행하면서 높은 인기를 타기도 했는데요, 출시된지 시간이 좀 흐른 지금에도 동종 장르 게임들 중에서 동접자 수가 거의 1위에 육박하는 대중적인 인기 또한 뛰어난 게임입니다.
리썰 컴퍼니는 최대 4인 코옵 지원의 호러 + 탐사 및 파밍 요소가 섞인 게임으로, 범우주적 스케일의 블랙기업의 직원 1~4명이 엉겅퀴 성운 내 외계 행성들의 버려진 지하시설을 탐사하면서 고물을 최대한 수집해 귀환하는 진행을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한 12시간정도 이 게임을 플레이했고, 신선함을 느끼며 재미있게 달렸습니다. 서론은 이정도로 마치고, 리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특하고 신박한 협동 플레이. 행성의 환경과 괴물들을 극복하고 고물들을 모으자. |
리썰 컴퍼니는 개인 1인 개발자가 독특한 컨셉을 설계하며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개성있고 독특한 게임의 목적에 맞게 설계된 심플하고 카툰틱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그래픽 퀄리티 자체는 요즘 나오는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때 엉성하고 빈약하다는 느낌이 솔직히 처음에 들있지만, 게임을 플레이를 하다보면 이런 비쥬얼이 게임의 컨셉에 맞게 잘 구성되었다고 느껴집니다.
독특한 것은 비쥬얼 뿐만이 아닙니다. 리썰 컴퍼니의 게임 플레이도 독특하고 신박합니다. 리썰 컴퍼니는 총 3일의 시간과 텀을 두고, 총 4명의 플레이어가 협동하여 행성 이것 저곳을 탐사하며 행성 시설 내부에 진입, 괴물들을 피하면서 고물들을 모으고, 필요에 따라 회사에 들러 그것을 갖다 팔고 돈을 법니다. 팀원들과의 협동을 잘 조율하여 그 과정을 잘 진행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할당해 준 목표 금액을 채우면 플레이어들은 살아남고(!) (사망했던 플레이어도 다음 턴에 부활이 가능합니다.), 다음 턴 생존해서 계속 게임을 진행하는, 호러 고물 수집 로그라이크 방식입니다.
만약 3일동안 고물을 충분히 수집하여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할 경우, 결국 플레이어들은 불쌍하게도 모두 우주 한가운데로 사출되고 맙니다. 상당히 잔인한 우주 블랙 기업의 인명경시 현상을 볼 수 있죠.
게임은 이렇듯 탐사와 고물 수집이 메인 컨텐츠지만, 역시 플레이어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공포 요소로 개성있는 여러 외계 몬스터들이 출연하여 플레이어들의 수집 활동을 방해합니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초반 외계 행성들은 실내에서 나타나는 정도이지만, 돈을 주고 갈 수 있는 위험한 단계의 행성들은 거대 몬스터들이 나타나 시설 내부에 진입하기도 전에 플레이어들을 공격하기도 하기에 이 게임의 난이도는 협동이 잘 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다른 공포 게임들처럼 무력하게 도망만 가는 플레이만 강조되는 것은 아니고, 삽 등의 아이템을 이용해서 몬스터들을 처치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삽 같은 아이템들은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며, 몬스터가 한마리가 아니라 한마리 이상 나오는 경우도 많으므로, 대게는 도망가는 선택지를 많이 선택하곤 합니다.
* 혼자서는 플레이가 어렵고 멀티플레이가 권장된다. |
리썰 컴퍼니는 혼자서 할 경우와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경우의 갭이 엄청 큰 게임입니다.
인원별로 난이도 보정을 받는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혼자서 할 경우 혼자서 괴물들 다 피해 다니면서 고물을 수집해야 하며, 인벤토리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혼자서 고물을 수집하는 양이 4명이서 진행할 때 얻는 고물들과 최대 4배 차이까지 나기 때문에 게임은 억수로 어려워집니다.
물론 속히 말하는 '고인물' 유저분들은 혼자서도 잘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당연히 혼자서 진행하는 것보다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가 클 것이고 난이도도 훨씬 수월할 겁니다.
또한 게임 내에 수집할 수 있는 고물들은 한손, 양손으로 들 수 있는 고물들로 구분되서 한손으로 구분되는 물건들은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지만, 양손으로 들 수 있는 고물들은 항상 들고 있어야 되는 물건이기 때문에 이걸 같이 분담할 유저들이 없다면 고물 수집도 배로 어려워집니다.
게임 내에 여러가지 적대적 환경이 존재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스태미나가 있어 오랜 기간 달릴 수 없으며, 인벤토리에 소지하고 있는 물건이 많을수록 무게가 증가하여 스태미나도 빨리 답니다.
또한 인벤토리 갯수는 플레이어 당 최대 4개가 한계이고, 따라서 파밍을 할 때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고, 멀쩡히 함선으로 살아돌아가면서 물건을 확보하는 것도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물건을 시설의 출입구에 보관하고, 역할을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팀원끼리 파밍과 생존 두 요소를 분할하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행성 별로 날씨나 시야 차단 같은 적대적 환경 요소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같이 할 친구나 유저분들을 찾는 것이 이 게임을 더 쉽고,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령일 것입니다.
* 때론 웃기기도 하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공포감을 다른 유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 |
게임의 독특한 그래픽과 때론 웃긴 외계 몬스터들의 디자인 덕에 때론 무서우면서도, 함께 하면서 같이 웃을 수 있는 독특한 공포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 공포 게임을 하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웃기기보다는 그냥 깜짝 놀라거나, 재밌고 웃긴 상황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다른 매체에서 많이 모티브를 얻은 듯한 여러 형태의 몬스터들이 등장을 하는데, 각기 다른 패턴과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고 플레이어들을 즉사시키는 패턴을 가진 몬스터도 있기 때문에 초반엔 죽으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명 공포게임 스트리머들의 영상을 보면 되게 웃기고 재밌는 상황도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이 하는 컨셉의 게임이기 때문에, 공포 게임을 무서워서 못하는 유저도 이 게임은 그렇게 무섭지 않게 즐길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 맵 구성과 크기, 플레이 모두 단순하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취향이 갈린다. |
리썰 컴퍼니의 호불호가 갈리는 점이라면 맵 구성과 크기, 게임 플레이입니다. 물론 로그라이크 형식이라 게임을 할 때마다 몬스터, 아이템 배치가 달라져서 게임 플레이 자체는 항상 다른 결과물이 나오긴 하지만,
맵 구성과 크기는 작으며 게임 플레이는 항상 그 안에서 좁은 맵과, 복사 붙여넣기 형식의 반복되는 맵 구조를 둘러보면서 고물을 수집하고, 함선에 타서 회사에 들러 아이템들을 팔고 몬스터들을 피해다니거나 없애는 플레이가 반복됩니다.
문제는 새로운 요소가 있는것이 아닌, 어느 행성을 들르든 날씨나 주변 환경을 제외하고, 맵 구조나 플레이 방식은 동일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플레이가 계속되기 때문에 어지간히 이 게임에 취향이 맞지 않는 이상은 플레이타임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전 10시간 정도 하니까 게임이 질리더라구요. 물론 같이하면 충분히 더 재밌지만,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는 반복 로그라이크 형식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 리썰 컴퍼니는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렴한 가격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 가치를 하는 게임이다. |
리썰 컴퍼니는 장르가 마이너한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스팀 동접자 수 상위권을 유지하는 재미있는 멀티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임이며, 게임의 가격도 매우 저렴하기에 플레이 할 의향이 있다면 추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저가형 게임이 그렇듯이 게임의 비쥬얼, 다양성이 아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멀티 플레이의 재미, 독특한 게임의 컨셉으로 이 게임의 단점들을 상쇄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