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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디스아너드2 (Dishonored 2) 리뷰 - 언제나 다시 달려도 재미있는 게임.

JAE1994 2024. 1.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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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아너드 2 (Dishonored 2)

출시일 : 2016년 11월 11일

장르  :  1인칭 잠입 액션

개발사  :  아케인 스튜디오


 

플랫폼 :  PC,  XBOX, Play Sation

 

아케인 스튜디오는 2023년 5월에 출시된 '레드폴' 이란 게임 때문에 이미지가 최근 하락했으나, 사실 이머시브 심 장르의 전문가이기도 하고, 원래 수작 이상의 게임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잔뼈 굵은 게임 개발사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게임 IP들 중에서는 단연 '디스아너드' 시리즈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그들이 만든 역작. 머시브 심 1인칭 잠입 액션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디스아너드의 후속작 디스아너드2 리뷰입니다.

디스아너드2는2016년에 나온 오래된 시간이 지난 게임이지만, 지금 해도 정말 재미있고 예술적이고,독창적인 게임이며, 할 게임을 찾고 계신다면 강력히 추천해줄 수 있는 게임이니다. 현재 스팀 정가는 한화로 33500원이지만

이 게임은 무조건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그래야 한글패치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아너드2는 언어 장벽이 높은 게임 중 하나이고, 게임 내에 구현된 수많은 디테일한 요소들이 많고 만약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없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영어를 아주 잘하는 편이 아닌 이상은 한글로 하는 걸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 강렬하고 인상적인 도입부와 시작부터 게임을 진행할 동기부여가 충만한 스토리.

디스아너드2의 스토리는 새로운 빌런의 등장, (사실 1의 DLC에 등장하긴 한다.) 빼앗긴 것을 되찾는 동기부여가 충만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디스아너드1의 사건이 끝난 후 15년이 흐른 후, 1의 주인공이었던 코로보의 친딸이었던 에밀리는 자신의 나라인 군도 제국의 여제에 즉위하여 제국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여제의 서거 기념일 행사를 진행할려는 찰나, 수상한 세력들과 인물들이 그들을 알현한다는 명목으로 갑작스럽게 닥치고, 딜라일라라는 마녀와 제국의 반란 세력들이 주인공 호국경 코로보, 여제 에밀리를 기습하고 둘 중 하나를 제압하고 쿠테타를 일으키게 됩니다.

대부분의 제국 궁정의 인물들이 반란에 동조했기에 에밀리와 코로보는 눈 깜짝할 새도 없이 당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극초반에 에밀리와 코로보 둘 중 하나를 선택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2회차에서 다른 캐릭터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맛볼 수 있다.

 

간신히 던월에서 탈출한 에밀리 혹은 코로보는 새로운 동료를 만나서 카라나카라는 곳으로 떠나게 되며, 제위를 되찾고 복수를 이루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디스아너드2의 스토리 도입부는 강력하고 인상적입니다. 플레이어에게 복수를 이루고 잃어버린 제위를 되찾는다는 명목으로 게임을 진행할 강력한 동기부여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초반부부터 스토리 진행이 매우 흥미롭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토리 상 한명은 딜라일라의 마법에 석상처럼 굳어버리게 되어,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할 캐릭터 중 에밀리와 코로보 둘 중 한명을 선택해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에밀리와 코로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남은 한명의 캐릭터는 다음 회차에서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기에 꼭 선택을 하는 것에 있어서 큰 고민을 할 필요 없습니다.

두 캐릭터의 차이는 스토리 전개 자체에는 큰 차이는 없으나 주변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 대화에서 사소한 차이를 보여주고 스킬이나 전투 모션에서 차이가 나므로, 캐릭터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또다시 캠페인을 진행해볼 수 있기에 2회차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이는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죠.

 

*  경이로운 이머시브 심 요소과 자유도로 언제나 플레이해도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 플레이.

캠페인은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구조로 진행되지만, 이머시브 심 요소로 가득한 게임의 맵과 NPC, 레벨 디자인 덕에 탐험, RPG요소도 가득하다.

 

디스아너드2의 캠페인은 1과 마찬가지로 일직선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이머시브 심 요소가 가득하고 오히려 1보다 더 강화되었기에, 언제 해도 게임이 다양하고 자유롭게 느껴집니다.  이머시브 심 요소로 가득한 게임의 맵은 탐험할 곳이 군데군데 존재하며, 맵에 존재하는 NPC들은 그냥 하염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는 병풍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움직임과 행동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약간의 스케쥴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양식을 보여주고 특수한 대사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디스아너드2의 레벨 디자인은 정말 정성스럽고 일품입니다. 맵 곳곳의 장소를 둘러다보면 대충 만든 장소가 없으며, 특수한 기믹과 스토리가 배치되어 있고, 플레이어가 이런 요소를 지나치지 않고 맵 곳곳을 꼼꼼히 탐색하게 되면 새롭게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힌트와 숨겨진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타겟을 닥돌해서 죽이거나, 아니면 비살상으로 제압하거나, 아니면 특정 캐릭터는 동료로 만들거나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플레이어 마음대로.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타겟을 암살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하고, 암살을 하거나 비살상으로 제압하는 선택지를 통해서 게임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냥 무작정 정공법으로 닥돌해서 암살하거나 죽일 수도 있지만, 맵과 NPC들을 탐색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으면 그 타겟의 기믹을 이용해서 다른 방식으로 암살을 하거나 아니면 비살상으로 제압만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디스아너드2의 초반부 보스로 나오는 '하이파시아'라는 캐릭터는 스토리 상 약물로 인해서 정신이 이상해지고 괴물로 변하게 되는 캐릭터인데, 그냥 찾아가서 죽일 수도 있지만 플레이어는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힌트로 특수한 약물을 제조해 그녀를 치료해서 동료로 만들어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죽이거나, 제압하거나, 아니면 그냥 지나치거나. 플레이어는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며 자신의 취향대로 게임을 진행해갈 수 있습니다.

이런 미친 디테일과 자유도는 디스아너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도로, 제가 이 게임에 감탄하게 해준 엄청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왜 아케인 스튜디오가 이머시브 심의 대가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죠.

 

*  1보다 더 발전한, 재미있고 창의력 가득한 전투.

단순한 피지컬을 이용한 원초적인 근접전, 아니면 공허의 능력을 사용한 초인적인 전투로 적들을 유린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또한 주변 사물을 이용해서 창의적인 전투를 해볼 수도 있다.

 

1부터 극찬받은 요소인 근접 전투는 1보다 더 강화되어 돌아왔습니다. 1같은 경우 살상 전투는 재밌지만 비살상으로 적들을 제압하려면 뒤에서 접근 하여 목을 조르는 것 밖에 없어서 전 개인적으로 좀 짜증이 났던 기억이 있는데, 디스아너드2는 비살상으로도 적들을 호쾌하게 테이크다운하여 기절시키는 전투 모션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비살상으로 게임을 진행하려는 유저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1보다 더 발전한 적들의 AI, 애니메이션, 더 다양해진 공허의 초능력 덕에 디스아너드2의 전투 재미는 정말 탑급입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봐야지. 다음에는 저렇게 해봐야겠다. 이런 방법도 시도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실행하면 거의 다 상상했던 대로 해볼 수 있습니다!

점멸이나 각종 스킬을 이용해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적들을 순식간에 학살하고 조용히 빠질 수도 있지만, 주변 사물들을 잘 이용해서 창의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면 그 전투는 더욱 재밌어집니다.

 

주변 사물과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킬을 성공했을 때는 영화같은 장면이 나와 감탄하게 된다.

 

디스아너드2는 또한 뛰어난 물리엔진과 오브젝트들과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기에, 주변 사물과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킬과 연출을 성공해볼 수도 있는데, 이를 이용해 엄청나게 멋있는 영화같은 장면이 나올 수도 있죠.

예시를 들면 기차 선로 옆에서 적을 조르고 있다가 달리는 기차 앞에 던져서 죽인다든지, 지형을 미리 파악해서 움직임을 예측한 뒤 원거리 무기와 근접 무기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해서 영화같은 멀티킬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디스아너드 플레이로 유명한 해외 게임 유튜버로 Stealth Gamer BR 이라는 유투버가 있는데, 이 유저가 올리는 디스아너드 플레이 영상을 보면 정말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나게 지능적이고 경이로운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니 한번 영상을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1보다 더 디테일하게 진화한 전투는 디스아너드2를 엄청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주는데 일조했으며, 아케인의 장기인 이머시브 심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시켜주어 제가 정말 칭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  전투와 탐험도 재미있지만,  RPG 요소도 모자라지 않다.

RPG 요소도 충분히 플레이어가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있다. 룬과 뼈 부적을 수집하여 캐릭터를 강화시켜 스펙업을 하고, 돈을 모아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해주는 다양한 장비를 구매하자. 

 

자유도 높은 전투와 이머시브 심 요소가 가득한 레벨 디자인도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그 위에 한술 더 얹어서 RPG 요소도 충분히 플레이어가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룬과 뼈 부적을 꾸준히 수집하여 캐릭터를 강화시켜 스펙업을 하고, 새로운 스킬을 언락하고, 돈을 모아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해주는 다양한 장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1회차에 모든 능력을 개방할 수는 없어서 2회차까지 플레이가 권장됩니다. 디스아너드2는 캐릭터 스펙업의 보상이 확실하게 즉각 이루어지는 게임이기에 RPG 요소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재미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어가 착용하는 파워업 아이템인 뼈 부적은 종류나 부여되는 능력치가 다양한데, 컨셉에 맞춰서 새로운 뼈 부적 빌드를 생성하여 색다른 플레이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체력은 약하지만 마력은 즉각즉각 차올라서 스킬을 남발하고 다니는 마전사 컨셉을 해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 디젤펑크 세계관, 판타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멋진 아트 디자인

디젤 펑크와 중세 판타지가 섞인 디스아너드의 비쥬얼은 정말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디젤 펑크와 중세 판타지가 섞인 디스아너드의 비쥬얼은 정말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독특한 세계관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고래 기름 문명으로 성공한 디젤 펑크 디자인과 중세 판타지가 섞여서 매우 어둡고 단색적인 느낌과 때로는 잔혹한 묘사도 여과없이 나와 어두운 이미지를 보여주다가도 난데없이 그와 대비되는 화사한 색감과 디자인이 잘 조화를 이루어서 플레이어에게 눈이 즐거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독특한 세계관과 디자인 덕에 디스아너드는 많은 유저들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이게임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기도 하죠. 물론 이런 요소들은 취향에 따라서 갈리기도 하지만, 디스아너드의 이 독특한 세계관과 비쥬얼은 이 게임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안정적인 스토리텔링과 디테일한 설명 요소가 있어 스토리 몰입도가 뛰어나다.

디스아너드의 스토리와 설정은 복잡해 보이면서도 막상 게임을 플레이하면 이해에 무리가 없다.

 

디스아너드의 독특한 세계관 설정과 디자인때문에 얼핏보면 게임의 스토리도 복잡해보이지만, 디스아너드2의 스토리텔링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몰입도가 굉장한 수준입니다.

기본적인 기승전결이 갖춰진 구조에 안정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어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에 몰입이 안된다거나 하는 문제를 거의 못 느꼈습니다.

또한 게임 레벨 곳곳을 탐험하다보면 등장하는 수집 요소에는 게임의 맵 구조나 힌트, 길찾기에 도움이 되는 힌트, 맵에 등장하는 NPC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까지 기록되어 있는 노트들이 줄비되어 있어 게임의 스토리 네거티브 이해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이 게임의 이머시브함에 빠질 수 있을 것이고, 철저히 준비된 스토리텔링에 뛰어난 스토리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너무 안좋은 최적화와 높은 사양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픽은 괜찮긴 한데..역시 최적화가 너무 안좋다. 게다가 옛날 게임이라 최신 하드웨어로도 고프레임을 뽑기가 힘들다는 것도 문제.

 

이 게임에 개인적으로 단점을 느끼기 힘들었지만, 항상 뛰어난 게임이 나오면 항상 발목을 잡는 문제인 최적화 문제가 역시 디스아너드2에도 있습니다. 2016년산 게임이라 뭐 지금은 문제삼을 거 없지 않나? 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제 컴퓨터 사양인 라이젠 7600, 32기가 램, RTX 4070TI로도 1080P 해상도에서 프레임 드랍이 있는 구간에선 70대까지 떨어지는 걸 목격했고, 아무리 사양이 충분해도 디스아너드는 FHD에서조차 144프레임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옛날 게임이라 최신 하드웨어를 지원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디스아너드2는 발매 당시에서상당히 최적화가 악명이 높은 편이었고 패치로 개선을 했다지만, 지금 하드웨어로도 프레임 드랍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뭐 최적화가 안좋다는 것이지 게임의 요구 사양 자체는 지금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 평균적인 하드웨어로도 충분히 돌릴 수 있어서 다행히도 큰 문제는 아니긴 한데, 전작인 디스아너드1이 상당한 최적화를 보여줬단 걸 생각하면 아쉬운 문제입니다.

 

* 저혼돈 엔딩을 볼려면 재미있는 전투를 포기하는 것이 강제되는 것이 아쉽다.

굿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비살상&잠입 플레이가 강요되기 때문에, 재미있는 전투와 스킬, 무기들을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적들은 분명 착한 놈도 아니고 나쁜 놈들인데 굿 엔딩을 볼려면 죽이는 걸 자제해야 한다. 

 

또한 아쉬운 단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디스아너드는 살상 플레이를 할 경우 고혼돈 엔딩, 비살상 플레이를 할 경우 저혼돈 엔딩을 제공하여 총 2가지 멀티엔딩을 제공합니다.

대다수 유저들이 보고 싶어하는 게임에서 제공되는 굿 엔딩, 즉 저혼돈 엔딩을 볼려면 전투를 사실상 봉인하고 적을 비살상 테이크 다운으로만 쓰러트리거나 높은 난이도에서는 잠입 플레이를 해야 됩니다. 결국 이 말은, 굿 엔딩을 보기 위해 유저들은 재미있고 치밀하게 짜여진 전투 시스템과 각종 공허 스킬, 석궁이나 폭탄, 지뢰 등의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를 사실상 포기하는 것을 강제당하게 되는 셈인데, 물론 이에 대해서 개발사인 아케인 스튜디어는 플레이어 행동에 따른 결과를 반영하고 싶다고 밝힌 바가 있죠.

뭐 개발사의 철학을 제가 무시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게임 스토리를 보면 상대하는 적들이 선인지 악인지 구분하기 애매한 그런 타입의 적들도 아니고, 대놓고 시민을 죽이거나 끔찍한 짓을 하는 악당이 대부분들인데, 이들을 죽였다고 해서 고혼돈 엔딩으로 빠진다는 것은 좀 제가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가 어렵더군요.

디스아너드2의 전투의 재미는 확실히 살상 플레이를 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착한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들에게는 이 게임의 재미를 일부 포기해야한다는 것은 정말 아쉽다고 할 수 있는 단점입니다.

 

* 리뷰를 마치며.

지금 해도 가격에 비해 높은 가치를 보여주는 게임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단점들이 이 게임의 큰 흠집은 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디스아너드2는 지금 플레이해도 웰메이드란 느낌과 독창적인 재미를 잔뜩 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게임이며, 에밀리와 코로보 두 캐릭터로 2회차까지는 번갈아가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타임도 보장되는 게임입니다.

디스아너드2는 단점을 느끼기 힘든 게임이며, 지금 스팀 가격 33500원이란 가격에 그 가격의 가치를 넘어서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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