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스릴러 영화 크라이오(Cryo) 리뷰 - 평점에 비해서 생각보다 재밌었다.
크라이오(Cryo, 2022)
개봉일 : 2022년 4월 28일
장르 : 스릴러
감독 : 배렛 버긴
출연진 : 에밀리 마리 팔머(의사 역), 메이슨 D. 데이비스 (군인 역), 질리언 페트리(심리학자 역), 커트 도셋(엔지니어 역)
* 시놉시스 |
* 지하 시설에서, 다섯 명의 과학자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혹은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는지에 대한 기억 없이 냉동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다. 그들은 곧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정체불명의 살인자가 저 아래에서 그들을 사냥하고 있고, 심지어 그들 사이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 그들은 기억을 회복하고 진실을 파헤치고, 이 정체불명의 시설을 탈출할 수 있을까?
정체불명의 지하 벙커 시설에서 냉동 수면에서 깨어난 5명의 인물들. 그들은 자신의 직업만 기억할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지 냉동 수면 임상시험에 자원했고, 그 임상시험은 최첨단 과학 프로젝트였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이죠.
5명은 각자 닥터, 화학자, 심리학자, 엔지니어, 군인이라는 자신의 직업만 기억할 뿐이죠. 그들은 그들이 왜 이런 정체불명의 시설에서 냉동 수면에서 깨어나게 되었는지, 누가 자신들을 깨운건지, 냉동 수면에 돌입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있습니다. 단지 이 시설을 만들고 냉동 수면을 기획한 개발자가 사라졌다는 사실만 알 뿐이죠.설상가상으로 하지만 주변에는 비명 소리가 들렸고 누가 흘렸는지 모를 피가 흥건하게 쏟아져 있고, 주변엔 식량도 물도 거의 없고 장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기억들을 되찾고 핵심 인물인 개발자를 찾고 영화의 주인공들은 이 시설을 탈출해야 합니다.
이 저예산 영화의 설정은 참으로 맘에 들었고 적당히 호러스러움도 있으면서 긴장감이 조성되는 초반 스타트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캐릭터들의 정체성을 직업에 맞추어놓아 영화의 스토리를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작중에서 각 인물들의 이름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습니다. 단지 군인,화학자,심리학자,엔지니어,의사라는 직업으로 캐릭터의 정체성을 정해놓고 영화를 전개해 나가죠.
때문에 각자의 역할군에 맞게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서 서로 협력을 한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 능력을 발휘해서 협력하는 과정이 이 영화에서 매우 부각되진 않고 캐릭터의 정체성을 정해주는 역할이 더 강합니다.
주인공인 심리학자는 나머지 4명의 일행을 상대로 일일이 개인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상황을 녹화해나가며 서로의 갈등을 중재하고 문제를 해결해가기 위해, 심리학자가 해야할 일에 전념합니다.
하지만 군인 남성이 계속되는 공격적인 행동과 수상한 행적으로 인해 나머지 일행들의 의심을 받게 되고, 이 일행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며 내부 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개발자의 정체도 계속 오리무중, 그리고 일부 인물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환영과 환청까지 겪고 있는데,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화학자가 전신 보호복을 입고 외부로 나갔을 때 외부 환경은 인류가 살 수 없을만큼 치명적인 오염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진실을 밝히고 서로의 대한 의심과 적대심을 극복하고, 개발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최후에 생존할 수 있을까요?
* 영화의 결말 (스포일러 주의!) |
심리학자는 이 실험을 주도했던 건 자신의 아버지란걸 깨닫고 모든 기억을 회복합니다. 영화 초반부에 모두가 몰랐던 금고 비밀번호로 금고를 열어 아버지를 깨웁니다. 그리고 벙커 바깥의 외부 환경은 전혀 치명적이지 않았고, 화학자가 모두를 속인 것이었습니다.
사실 개발자라 불리우는 자의 정체는 심리학자의 아버지는 강력한 치매를 앓고 있었고, 따라서 치매를 회복하기 위해 딸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실험을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임상 시험, 냉동 수면 프로젝트에 자원한 것이 아닌 냉동 수면은 그냥 실험을 시작하는 수단일 뿐이었고, 이 실험의 본 목적은 '기억력 회복' 이었습니다. 각 인물들은 각자 개성을 가진 이 인물들이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계속된 반복된 해프닝 속에서도 '동일한 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기억력을 회복하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체였던 것입니다.
딸은 이 실험이 아버지의 잔혹한 비인륜적인 실험인 것을 알면서도, 결국 아버지에 말에 따라 다시 냉동 수면에 들어가고, 다시 반복되는 실험에 돌입할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 영화 평가. |
이 영화는 어둡고 음울하고 약간의 호러스러운 분위기,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를 넘기면 지루한 구석이 있습니다.
결말은 신선하고 SF나 호러 스릴러 부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는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각본, 스토리의 플롯이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지루함이 많이 다가올 영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주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 정도로, 취향이 맞는다면 평균 정도의 재미는 보장하는 저예산 인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