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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디아블로 : 이모탈 (Diablo : Immortal) 15시간 플레이 후기 - 모바일 게임 최상의 경험을 주는 게임, 하지만 소액결제는 불쾌하다.

JAE1994 2022. 6. 1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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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이모탈 (Diablo : Immortal)이 6월 초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모바일 게임 최고의 흥행을 달성했습니다.

이미 객관적인 수치로도 성공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천만 다운로드 및 설치가 넘었다고 합니다. 

일단 저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이 아닙니다.

핵 앤 슬래쉬 게임 장르를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디아블로 시리즈는 이모탈이 처음입니다. 직장 생활 때문에 바뻐서 게임을 즐길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접하게 되고 이모탈도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죠.

디아블로 시리즈 팬이 아니었고 이번 이모탈로 입문을 한 유저로써 솔직히 꽤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바일 게임에 별로 친숙하지 않고 미칠듯한 과금 유도와 PC 및 콘솔 대작 게임들에 비해 볼륨이 너무 빈약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해도 PC나 콘솔 게임을 이식한 작품을 주로 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특유의 가벼움 때문이죠.

하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이런 점에서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이 게임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디아블로 입문자인 저도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깊은 볼륨, 상당한 고퀄리티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뭐 요즘 게임에선 놀랄 것도 아니지만, 디아블로 시리즈 처음으로 폭넓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첫번째로 마음에 드는 것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였습니다. 요즘 게임에 커스터미이징은 희귀한 것도 아니고 요즘 게임들이 다 채용하고 있는 시스템이긴 한데,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시리즈 처음으로 플레이어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준다는 것은 꽤나 좋습니다. 물론 그 옵션이 매우 다양한 건 아닌데, 플레이어가 원하는 캐릭터의 외형을 어느정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일단 다른 건 제쳐두고, 게임의 볼륨 자체가 매우 거대한 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모바일 게임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일단 두번째로 마음에 드는건 역시 게임의 볼륨이었습니다. 무과금,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도 이 게임은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15시간 정도 게임을 진행했지만 스토리 엔딩을 보지 못했고 아직 한참 진행 중입니다. 물론 제가 이 게임에 익숙치 않은 것도 있겠지만 싱글 플레이 게임 자체의 볼륨이 풍부하다는 것은 확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개발진들의 철학에 따라 모바일 게임의 대부분이 채용하는 '자동 사냥'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때문에 PC, 콘솔 패키지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 환경을 중점으로 제작되었지만, 게임의 볼륨과 스케일은 PC, 콘솔 게임과 동일합니다.

 

필자가 디아블로 시리즈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것이 문제인 건지, 게임 자체의 스토리가 별거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스토리엔 몰입하기 힘들었다. 스토리 전개 방식도 매우 단순해서 집중하기가 힘들다.

 

다만 스토리는 몰입이 별로 안됩니다.

디아블로 시리즈 팬이라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유추할 수 있겠지만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저로써는 캐릭터나 스토리 사가에 크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캐릭터의 단순하 대화문, 던전에 들어갈 때나 하나의 액트를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짤막한 영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모바일 핵 앤 슬래쉬 게임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게임 패드를 연결해서 플레이했을때 생각보다 타격감이 준수해서 놀랐다.

 

그리고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것은 게임의 타격감입니다.

일단 핵 앤 슬래쉬 게임이고 모바일 게임이라 타격감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진행해본 바로는 꽤나 게임의 타격감이 준수합니다. 모바일 버전도 게임 패드를 완벽히 지원하여 게임의 둔탁하고 어두운 비쥬얼과 함께 몬스터들을 플레이어의 각종 스킬로 때려잡을때 맞고 나가 떨어지는 호쾌한 모션들, 과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밸런스있는 스킬 이펙트, 액션 게임을 하듯이 편리하고 손에 착 감기는 조작감과 호쾌한 사운드로 핵 앤 슬래쉬의 타격감을 잘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PC 버전은 상당히 깔끔하고 모바일 게임 기반이라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스무스하게 돌릴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모바일 버전은 최적화는 좋은 편이지만 그래픽이 만족스럽다고 하기엔 다른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선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게임의 그래픽은 깔끔한 편이지만 기술적으로 호평해주긴 좀 어렵습니다. PC버전은 당연히 그래픽이 가장 낫고 사양도 낮아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모바일 게임 기반의 게임이니만큼 다른 최신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래픽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일단 그래픽 자체가 다른 그래픽과 최적화가 우수한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서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최적화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샤오미 패드5 기준으로 4인 팟으로 수십마리의 몬스터와 싸워도 60프레임 모드에서 프레임 드랍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칩셋의 성능에 따라 그래픽 옵션을 제한해놓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여러 유저들의 모바일 기기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게임 퍼포먼스의 일관성, 기기 안정성을 고려한 블리자드의 선택이었겠지만 유저들에게 그래픽 옵션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다는 것은 상당한 디메리트라고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샤오미 패드5에서 각종 그래픽 효과를 빼고 해상도를 올려서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었지만 해상도 옵션은 게임에서 정해 놓은 기기 성능치를 벗어나면 그 이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일단 모바일 핵 앤 슬래쉬 게임으로써는 최상위의 볼륨과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일단 주관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게임성. 게임성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디아블로 시리즈 골수 유저가 아닌 저로써는 이 게임이 객관적으로 훌륭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만, 입문자인 제 입장에선 핵 앤 슬래쉬 액션의 느낌이 충만하고, 계속해서 플레이어가 게임을 붙잡을 수 있도록 핵 앤 슬래쉬 RPG가 충실히 볼륨있게 구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싱글 플레이 스토리, 노가다의 성격이 강한 서브 퀘스트, 현상금 퀘스트, 유저들과 즐길 수 있는 태고 균열, 도전 균열, 라살 8인 레이드, 아레나 등 PvP,PVE 모드 모두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장점들을 정리하고 섣불리 결론을 내보자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정말 훌륭한 볼륨과 재미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호평은 디아블로 시리즈 입문자인 제 기준이고, 팬들로써는 실망스러운 요소가 많다고 들었으니 제 주관적인 평가라는 것을 확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액 결제는 대놓고 '돈 주세요' 라고 하는 느낌을 받을 만큼 좀 불쾌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단점에 대해 언급을 해보겠습니다. 이 게임의 단점이자 매우 실망스러운 요소인 '과금' 시스템에 대해 정말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원래 이런 과금 시스템이 없었던 게임으로 아는데, (물론 현금 거래 등의 게임 외적인 요소는 있었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과금 요소가 매우 악랄합니다. 이미 국내나 해외를 막론하고 이 창렬한 과금 요소는 디아블로 유저들의 핫 토픽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스킨 과금은 너무 창렬하다..적어도 계정별로 캐릭터간 스킨 공유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었나? 직업, 캐릭터별로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과금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도 여간 찝찝한게 아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불쾌했던 것은 일단 '꾸미기' 아이템들입니다. 캐릭터를 치장하는 스킨 등의 과금 아이템의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이지만, 한번 구매해 놓은 아이템은 캐릭터 하나에만 귀속된다는게 매우 불쾌합니다.

적어도 한 계정에서 구매를 했으면 적어도 같은 직업끼리는 다른 서버나 다른 캐릭터를 생성해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하지만, 한번 구매한 유료 스킨은 공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캐릭터 스킨 같은 치장 아이템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게임에 엄청난 과금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게임 시스템에 직접 관여하는 '문장'에 대한 과금도 매우 눈쌀이 찌푸려지는 요소입니다.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보석'을 강화 아이템으로 사용하는데 전설 보석을 얻을려면 태고 균열에서 문장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게임에서 이것들을 과금으로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배틀 패스를 구매해서 배틀 패스 레벨을 올리거나, 일일 보상, 게임 진행 등으로 플레이어는 문장들을 얻을 수 있으나 결국 빠른 시간에 캐릭터가 강해지길 원하는 유저들은 전설 보석을 얻기 위해 현질로 전설 문장을 구매해서 태고 균열을 주로 돌게 됩니다.

이는 상당히 화가 나는 요소입니다. 왜냐면 디아블로 시리즈는 이런 직접적으로 게임 시스템을 파고드는 악랄한 과금 요소가 없었을 뿐더러, 결국 무과금 유저의 장비 능력치와 과금 유저의 장비 능력치는 상당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대신 디아블로 이모탈의 게임은 과금 요소를 지르지 않는다면 완전히 무료고, 무과금으로도 싱글 플레이 스토리를 즐기고 엔딩을 보는데까지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과금 요소는 강제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원래 이렇게 지독한 과금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의 분노가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 과금 요소들의 가격 책정도 너무 비싸서 대놓고 블리자드가 돈독이 올랐다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장르는 전혀 다른 게임이긴 하지만 '헤일로 인피니트'란 게임이 지나친 과금 요소로 많은 팬들의 욕을 먹고 게임이 나락으로 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의 기분이 어떨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자주 졸려서 종료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많이 반복하기는 한데,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 높다고 평가하고 싶다. 다마 과금 요소 때문에 상당히 게임의 이미지가 과금 요소로 망쳐지는 것 같아서 그것을 지적하고 싶다.

 

일단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주관적으로는 말이죠. 모바일 게임으로써 꽤 오래 붙들고 집중할 수 있는 게임이 나왔고,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금 요소가 게임의 이미지를 상당히 망쳤고, 고전 디아블로 시리즈를 높게 평가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미 과금 요소들은 현대 모든 게임들이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거 과금 요소 없이 순수하게 게임을 깊게 즐겼던 시대에 태어났던 저로써는, 정말 슬퍼지는 나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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