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제이의 이야기 30

ADHD 치료를 받지 않은 환우들이 한국 사회에서 점점 낙오되는 과정, 우리가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이번에 해볼 포스팅은 현실적이고 어두운 내용입니다. 저의 경험과 다른 ADHD 환우들의 경험을 토대로 서술할 글입니다. 언제나 강조되어 온 것이지만, ADHD 환우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적지 않은 비율로 존재하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구권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ADHD 환우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어느것도 보장받지 못하고 낙오되는 게 대부분 현실입니다. ADHD 환우들이 눈에 확 띄는 특성을 가졌거나, 혹은 정상인에 비해서 심하게 뒤떨어진다거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 지체 장애 환우들처럼 확연히 눈에 띄는 건 아니지만, 이들도 당연히 엄연한 사회 안전망이 필요한 환우들입니다. ADHD를 가진 환우들이 사회에서 겪게 되는 과정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 1. 청소년기때 정서적..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7)

안녕하세요, 저의 ADHD 치료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보는 군요. 솔직히 말하면, 지난번 내용 이후로는 딱히 특별할 게 없습니다 거의 매일 일만 하고 살고, 제 자신의 취미나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은 극히 없을 뿐더러, 이 치료에도 투자할 시간이 없네요. 단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은 꾸준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약을 복용하고, ADHD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비약물 요법 (운동, 식품) 등을 하고 있는 것 뿐. 하지만 아직 한국의 현실 내에서 약물 복용, 효과가 미약한 비약물 치료요법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는게 현실이라. 전 지금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 티스토리 포스팅과 자그마한 공부를 계속하면서, 한국에서도 획기적인 ADHD 치료기기나 수단이 빨리 도입되길 바랄 뿐..

약물 장기복용의 부작용인 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밀크시슬을 구매했습니다.

ADHD 치료약으로 시판된 모든 약물은 항정신성 약물이기 때문에, 장기 복용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ADHD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물론 약 뿐만 아니라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들은 많습니다. 술은 상당히 간에 안좋고, 패스트 푸드나 맵고 짠 음식, 가공 식품들도 모두 간에 안좋긴 하죠. 뭐 어쨌든, ADHD 환우 입장에서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이나 아토목세틴 등의 항정신성 약물은 꼭 복용해야 하니, 아무리 술을 먹지 않고, 평소에 식습관 관리를 하더라도 간 건강은 챙겨야 합니다. ADHD약물들의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대안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간세포 재생을 돕고, 항암 효과, 피부 노화 방지, 피로 회복,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까지 있는 후륭한 ..

ADHD 환우들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관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ADHD 환우로써의 제 삶을 조금 나누며, ADHD 환우들이 이 바쁜 현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제 경험담과 팁을 좀 나누어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같은 ADHD 증상이 있더라도, 사람의 특성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추구하는 삶의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제 의견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인 ADHD나, 기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대부분 현대 한국 사회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사고 방식을 맞추기에는 너무나 힘듭니다. 우린 왜냐하면 아픈 사람들이니까요. 몸이 아픈 사람과 똑같듯이 말이죠. 1. 노력하는 건 좋지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금물, 무엇을 하든 일단 치료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통계학적으로 봤을..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6)

그 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콘서타 72mg를 복용하고, 저 나름대로 노력도 기울이면서,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개월이 지나면서 천천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전 세 가지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 한국에서 처방되는 약물들로는 약물 치료로 완전한 증상 개선은 불가능하다. 두번째 - 약물치료는 효과는 있으나 개개인별로 부작용이 심할 수도 있고, 별로 없을 수도 있기에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세번째 - 약물치료는 지속적으로 금액을 소비하기에, 결국엔 장기 치료로 가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저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써는 약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그 약물마저도 한국에서 제공되는 약물로는 완전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기 힘든 것이 현..

이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는 정신질환자들을 의지박약자, 무능력자, 노력을 안하는 자라고 몰아세우는 인식이 건재합니다. 물론 본인이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만 이는 신체적 질환도 마찬가지며 누구나 신체적으로 취약한 부분도 다르고 타고나는 형질도 유전에 따라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듯이 우리의 정신, 즉 뇌 구조와 형질도 개개인마다 달라요. 선진국에서는 오래전 부터 뇌 공학은 연구가 되오고 있는 분야이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고 있는 분야지만 한국은 아직 이 점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제 바뀌어야 할 때가 왔고 정신질환자 분들을 비난하고 의지박약자로 마냥 몰아세우는 풍조는 이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몸이 아픈게 자기 잘못이 아니듯이 우리의 정신도 또한..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5)

전 그 전에 언급했듯이 콘서타 72mg 를 처방받고 저의 치료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아토목세틴, 즉 스트로테라로는 무기력감 해소를 제외하고는 큰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저는 이 약물의 효능을 내심 기대했습니다. 원장님이 말하기를 이 콘서타의 지속시간은 12시간 정도이며, 부작용으로는 불안감 증폭, 심장박동 증가 초래였습니다. 그래서 전 그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게 원장님께 항불안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아무튼, 콘서타와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전 다시 제 일터로 뛰어들었죠. 이번에는 제발 잘 되기를 빌며 말이죠. 다행히도, 콘서타는 제게 효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치료효과가 검증된 약물 중 하나인 만큼, 저에게도 그것은 작동했습니다. 무기력감 해소가 스트라테라보다 더 강력한 것은 물..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4)

?????? 뭐야? 이건 내가 기대한게 아닌데?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후, 생산직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과연 약을 복용한 후, 저의 업무능력과 학습능력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이제 전 약을 먹었으니 무언가 나아진 제 자신을 보게 되겠지, 라는 생각에 기대감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약을 안먹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제 두뇌를 짓눌려 왔던 무기력감을 이 약이 조금은 해소해줬으니까요. 다만...막상 일을 시작하니, 그 ADHD 치료제의 효과라는 걸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분명, 제가 정보 조사를 하기 시작했을 때, ADHD 약물 치료를 하면서 먼저 후기글을 써내려갔던 사람들의 글에선 '확실한' 학습능력 향상 효과를 보았다. 라곤 했지만, 전 무기력감 해소를 제외하고는 이전..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3)

전 지난 장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첫 성인 ADHD 치료제로 최근에 시판된 약인 '아토목세틴' 으로 치료하자는 원장님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다른 말로 '스트라테라' 라고도 불리는 이 약은 ADHD 치료제 중 가장 최근에 시판되었고, 가장 부작용이 적으며 안전하며, 효과도 최장 24시간을 보장하는, 얼핏 들으면 아주 솔깃한 치료제였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은 저에게 이 약이 공식적으로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효과는 다른 치료제들보다 약하다는 말도 해주셨죠. 전 이 제안이 썩 달갑지 않았고 이 약이 잘 들을지 솔직히 의문이었습니다. 저도 이미 사전에 정보조사를 해서 이 약의 실질적인 치료 효능이 다른 처방제들에 비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다만 가장 안전한 약물인 만큼, 제가 우울증과 ..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2)

처음엔 상담을 시작했을 때는, 전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역시 충분한 검사와 진단이 시행되지 않고서는, 섣불리 약물을 처방할 수 없다는 원장님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면, 제가 나름 연구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 전 성인 ADHD나 우울증 공황 장애등의 뇌 질환이 있는 것이 확실했지만, 신체적 질병처럼 확연히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므로 저에게 서두르지 않고 확실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뭐, 제 자신을 제가 잘 알지만, 일단 현실에 수긍하기로 하고 전 2주 동안 심리검사, CAT 테스트 (주의력 종합검사) , 기타 심리 상담등을 시행하며 저의 증상을 파악했습니다. MRI로 뇌파 스캔하여 판단하는 검사도 있는데, 제 자금사정은 넉넉하지 않았으므로 그것..